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4년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3일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6억3819만원으로 전월(6억7680만원) 대비 5.7%(3861만원) 하락했다.
집값 하락세는 지난해 정부의 9·13 대책 이후 강력한 대출 규제와 종합부동산세 중과 등의 조치로 매수심리가 꺾인 영향이 컸다. 또 올해 공시가격 급등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8억1439만원으로 전월(8억1595만원)보다 0.19% 떨어졌다. 낙폭은 크지 않지만 2014년 12월 이후 약 4년 만에 첫 하락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17년 3월 처음 평균값이 6억원을 넘어섰다. 1년 7개월 만인 2018년 10월 8억원을 돌파했다.
아파트보다는 상대적으로 단독주택의 하락폭이 컸다.
지난달 서울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8억105만원으로 1.28%(1039만원) 떨어졌다. 서울의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이 평균 17% 이상 급등하면서 매매 호가가 하락세다.
서울 주택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국의 주택 평균 매매가격도 3억4313만원으로 전월(3억5236만원) 대비 하락 전환했다. 서울 주택 중위가격은 지난해 11월 6억7179만원에서 12월에는 6억3206만원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