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5년5개월 만에 최대 하락…강남4구 '휘청'

2019-01-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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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 연속 하락...전세가도 동반 하락

[제공=한국감정원]


서울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하락하며 5년 5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시장을 옥죄는 대출 규제부터 매수 심리 위축까지 다양한 하방 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은 지난 28일 기준 -0.14%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8월 첫째주(-0.15%) 이후 285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시장은 지난해 발표된 9·13 대책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종합부동산세 인상,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거래 감소와 가격 하락세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0.35%의 변동률을 기록해 전주(-0.19%)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12년 9월 넷째주(-0.41%) 이후 330주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강남구(-0.59%)의 경우 전주(-0.25%)보다 낙폭이 2배 이상 확대됐다. 개포동 노후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2012년 7월 첫째주(-0.24%)이후 가장 큰 폭으로 아파트값이 내린 것. 이외 서초구(-0.26%), 강동구(-0.31%), 송파구(-0.17%) 또한 전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강북권의 경우 광진(-0.15%)·서대문(-0.13%)·동대문(-0.11%)·노원·성동·양천·동작구(-0.10%)에서 가격이 많이 내렸다.

수도권 전반적으로는 경기(-0.08%), 인천(-0.06%) 모두 낙폭을 키웠다. 다만 경기 양주시(0.06%), 인천 계양구(0.02%) 등은 각각 수도권급행철도(GTX) 유치에 따른 교통망 개선, 3기 신도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같은 기간 0.24% 떨어지며 14주 연속 하락했다. 이는 2012년 7월 첫째주(-0.24%)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매매시장 위축에 따른 전세 전환 및 겨울방학 이사수요에도 불구하고, 신규 입주물량 증가 및 교통망 확충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분산됐다는 게 감정원 측 설명이다.

이에 서울 25개 자치구 전체에서 모두 전세가격이 떨어졌다. 강남4구(-0.59%) 중에서는 개포동 재건축 단지 입주 영향 등으로 강남구(-0.78%)가 가장 내렸다.

지방의 전세가격도 0.11% 하락하며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08%) 대비 0.10% 떨어졌다. 지난해 5월 마지막주(-0.13%) 이후 최대로 떨어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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