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축소됐다. 정부의 대출규제로 인해 매수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해석된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올라 전주(0.07%)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33주 연속 상승세지만, 상승폭은 5주 연속 축소되고 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 단지에서는 상승거래 신고 등 수요가 꾸준하나 그 외 단지는 대출규제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거래가 정체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0% 올라 지난주(0.01%) 대비 보합 전환됐다. 수도권(0.05%→0.03%)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면 지방(-0.02%→-0.03%)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인천(0.02%→0.00%)은 지난주 대비 보합 전환됐고 경기(0.04%→0.02%)는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5대광역시는 0.04% 하락했다. 대구(-0.06%→-0.08%)가 지난주 대비 하락폭을 키웠고 부산(-0.04%→-0.05%)도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아파트 전세 시장도 상승폭이 주춤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5% 상승률을 보였으나 지난주 대비 상승폭을 줄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8주 연속 오르고 있다. 수도권(0.07%→0.07%)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시장에 대해 "선호단지의 임차수요가 꾸준해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으나 시중 대출금리 인상 영향과 일부 단지에서 하락거래 발생 등으로 서울 전체 전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