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녹록지 않았던 투자 환경이 설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주식을 비롯해 펀드, 달러, 금 등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들은 최근 저점을 찍고 상승에 성공한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지표 둔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수출경기 악화 등 증시를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이 산재해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련기사 12, 13면>
전문가들은 달러에 대한 투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각 기관들은 현재 올해 원·달러 환율 전망을 두고 서로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만큼 미래를 점치기 어려운 시점이란 뜻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연평균 1125~1130원 수준에서 환율이 움직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당분간 달러화가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예측이다.
이처럼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 금 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서게 된다. 최근 금에 대한 투자가 관심을 받는 이유다. 금 가격은 달러로 표시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하락할수록 금 가격은 상승한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금 가격 상승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다양한 세제혜택이 가능한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을 비롯해 골드뱅킹, 금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