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대내외 온라인 통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궁중 사극의 방영도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사치향락을 조장한다는 이유에서다.
대만 자유시보는 25일 중국 베이징일보가 공식 웨이보를 통해 궁중 사극의 폐해를 서술한 글을 게재한 후 중국 내 사극이 방영이 금지되거나, 대체되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 각 지역 방송사들은 재빨리 궁중 사극 방송을 중단하거나 방영계획을 접었다.
대만 중국시보에 따르면 둥팡위성TV에서 방송이 예정된 후궁의 암투극 '여의전'(女懿傳)은 이미 다른 프로그램으로 교체됐고, 저장위성TV에서 방송되던 청 건륭제 시기의 궁중 여인의 암투를 그린 '연희공략'(延禧攻略)도 최근 예능프로그램으로 대체됐다.
최근 중국 당국은 여론 통제를 위해 민감한 해외사이트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접속이 가능했던 최후의 서구 인터넷 검색 엔진인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이 결국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중국은 네이버 블로그와 인터넷 포털 다음 등 한국 사이트 접속도 차단시킨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조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연임 확정 이후 지속되는 사회 전반에 걸친 사상 통제의 연장선이라고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