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놓친 암사역 흉기난동 10대, 2차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2019-01-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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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대치 중 도주해 주변 시민 위험 노출…경찰 초기 대응도 미흡 지적 나와

[사진=유튜브 캡처]


지난 13일 서울 지하철 암사역 앞에서 벌어진 암사역 흉기난동 사고에 대해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는 2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상해, 특수절도 혐의로 한모(19) 군을 구속기소 했다.
한 군은 지난 13일 오후 7시께 암사역 3번 출구 앞 인도에서 스패너와 커터칼을 친구 박모(19) 군에게 휘둘러 허벅지 등을 다치게 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다만 한 군의 흉기난동이 벌어졌을 당시 주변에서는 여러 사람이 지켜보고 있었다. 이 중 일부가 동영상을 촬영해 유튜브에 현장 상황을 그대로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한 군은 흉기를 휘둘러 박 군을 다치게 하고 경찰과 대치하다가 도주했다. 당시 한 군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있어 자칫 2차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목격된 바에 따르면, 경찰이 한 군에게 테이저건을 쐈으나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제대로 대응했다면 주변 시민까지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은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장에서는 체포 요건에 맞춰 적절히 대응했다”고 설명하면서 “테이저건 발사 등에 대해서는 직원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군은 박 군으로부터 자신과 함께 현금을 훔친 사실을 경찰에서 자백했다는 말을 듣고 분개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군은 사건 직후 근처 병원에서 상처를 치료받고 귀가했다.

한 군의 재판은 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성필 부장판사)가 심리한다. 첫 공판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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