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글로벌 이벤트] FOMC·미중 무역협상·애플 실적·美 고용지표 등

2019-01-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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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금리동결 전망

美·中 무역협상엔 신중론

美 지표 셧다운 여파 주목

애플·아마존 등 실적 발표

[사진=AP·연합뉴스]


1월 마지막 주에는 시장을 뒤흔들만한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대거 포진해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워싱턴에서 개최된다.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이 공개될 예정이며, 미국의 1월 고용지표와 지난해 4분기 성장률도 예정돼 있다.
◆FOMC 금리동결 전망

오는 29~30일(이하 현지시간) 연준은 올해 첫 FOMC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달 FOMC에서 금리인상이 있었던 데다가 최근 연준의 비둘기 발언이 이어지는 만큼 시장은 이달 금리동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5일 연준이 긴축의 일환인 보유자산 축소를 예정보다 빨리 중단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보다 선명하게 이해하기 위해 30일 예정된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지난해 파월 의장은 당초 분기 당 1번씩이던 FOMC 후 기자회견을 매 FOMC 때마다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오는 30~31일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미중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된다. 시진핑 주석의 경제 복심인 류허 부총리가 중국 협상단을 이끌고 트럼프 행정부 내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마주 앉는다. 미중 무역전쟁 휴전의 마감시한이 5주 앞으로 바짝 다가온 만큼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앞선 차관급 협상에서 풀지 못한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핵심 쟁점이 될 예정인데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 무역전쟁 여파로 인한 경제 둔화와 기업들의 실적 부진 속에서 양측은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핵심 쟁점을 두고는 여전히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백악관 내에서는 중국이 미국 제품의 수입을 늘리는 데는 적극적이지만 기술 절도 금지, 지재권 보호, 불법보조금 중단 등의 제도 개선에는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24일, 두 나라가 합의에 도달 하려면 “머나먼 길을 가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美 GDP·고용지표 발표

미국은 오는 30일에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의 일시 해제에도 불구하고 그 여파가 계속되는 만큼 발표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투자매체인 시킹알파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의 4분기 성장률이 연율 2.7%를 기록해 3분기의 3.4%에서 둔화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2월 1일에는 1월 민간부분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이번 지표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 추세나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충격을 가늠할 단서가 될 전망이다. 톰슨로이터 사전전망치에서는 민간부문에서 16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12월에는 31만2000개의 일자리가 생겼었다.

◆애플·아마존 실적 발표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이번 주에 발표된다. 주요 산업업종의 보잉, 캐터필러, 록히드마틴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29일 발표될 애플 실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애플이 16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뒤 처음 발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2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내 아이폰 수요 둔화 등을 이유로 지난해 10~12월 분기(2019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치를 종전의 890억~930억달러에서 840억달러로 대폭 낮춘 바 있다. 

FT에 따르면 많은 전문가들은 애플의 아이폰 판매 둔화가 지난해뿐 아니라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벤 바자린 크리에이티브스트래티지스 애널리스트는 "(판매 부진이) 적어도 한 해 정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아이폰 판매의) 바닥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애플이 올해 1~3월 분기에 매출 전망치를 580억 달러 이상으로 제시할 경우 애플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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