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원전 세일즈'를 펼쳤다.
한전은 김 사장이 지난 22∼23일 사우디에서 알 술탄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K.A.CARE) 원장 등 사우디 주요 인사를 면담하고 사우디전력공사(SECSaudi Electricity Company
)와 '전력산업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원전세일즈 활동을 펼쳤다고 24일 밝혔다.
김 사장은 22일 발주처인 알 술탄 원장과 만나 한전의 입찰 2단계 준비 현황을 설명하고, 원자력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와 전력 신기술 분야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2.8기가와트(GW) 규모의 원전 2기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현재 입찰 2단계 과정을 진행 중이다.
한전은 작년 10월부터 이달말까지 2단계 입찰자료를 순차적으로 제출하고 있다. 2단계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등 5개국의 원전 사업자가 경쟁하고 있다.
한전은 SEC와 '전력산업 워크숍'을 개최하고 양국 전력산업 경험을 공유하고 전력 신기술 협력을 논의했다.
사우디 정부는 원전 발주를 위한 조건으로 사우디 현지 인력 채용과 현지 기업과의 협력 등 '현지화'를 요구하고 있어 한전이 이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
워크숍에는 SEC 이사장을 겸임하는 알 술탄 원장과 알수다이리 SEC 사장 등이 참석해 한전과 향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 사장은 23일에는 왈리드 자히드 킹사우디대학교 공대학장 등을 만나 한국 원전산업의 강점을 설명했다.
김 사장이 사우디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8월과 10월에 이어 세 번째이며, 취임 이후 평균 세 달에 한 번씩 현지를 찾을 정도로 사우디 원전사업 수주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 사장은 "사우디 원전사업 수주를 위해 민관이 함께 입체적 수주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제2의 원전 수주 신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