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투기 의혹이 제기됐었는데도 근대역사문화공간 지정 예정 대상 지역에 대한 측근들의 부동산 구매가 지속된 것으로도 드러났다.
손 의원은 지난 2017년 9월 9일 페이스북 글에서 "어차피 공인이라 저는 어쩔 수 없네요. 친척을 내세워 차명으로 목포에 땅투기한다는 소문을 악의적으로 내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어서 하는 수 없이 구구절절히 설명합니다"며 해명글을 올렸었다.
손 의원은 당시 해명 글에서 조카의 부동산 구매 경위를 설명하면서 “일단 네 돈으로 집을 사면 고치는 돈은 내가 증여해 줄게... 어차피 너 시집갈 때 주려던 돈이 좀 있어... 뒷골목에 작고 싼 집 한 두개 더 사서 월세를 받든지 게스트하우수하렴.. 사게 되면 그 집은 네 돈으로 알뜰하게 고쳐 봐...”라고 했다.
손혜원 의원의 조카 손소영씨는 지난 16일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커피숍으로 리모델링한 자신의 건물에서 기자들과 만나 건물 매입 자금 중 1억원은 고모가 증여해준 것이라며 커피숍 리모델링 비용 1억원 등 총 2억5000만원이 건물 매입과 수리에 들어갔다고 설명했었다. 고모가 준 1억원을 뺀 1억5000만원은 원래 운영하던 서울의 와인바를 정리하고 남은 돈과 빚을 내 마련한 돈이라고 했다.
손 의원이 2017년 9월 구매 비용 외 리모델링 비용을 증여했다는 해명과는 다르다.
2017년 당시 투기 의혹이 이미 일었는데도 관련 재단과 친인척, 지인, 측근들의 부동산 매입이 지속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손혜원 의원실 관계자는 "손혜원 의원이 손소영 조카의 부동산 세 채 매입과 또 다른 조카의 창성장 매입을 위해 1억원을 지원한 것은 맞다"며 "언론 발표가 아닌 개인적인 페이스북 글까지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써야 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