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개청 70주년을 맞아 '확' 바뀐다. 과거 '소극적 계약자'에서 '적극적 전략적 조달자'로 탈바꿈한다. 그 중심에 취임한 지 한달 남짓 된 정무경 신임 조달청장이 있다.
정 청장은 17일 정부대전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개청 70주년 기념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전략적 조달자로서 새로운 역할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혁신 조달 △일자리 조달 △사회적 가치 조달 △공정 조달 △찾아가는 조달 등 5대 역할을 제시했다.
이어 "창업·벤처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입과 성장, 도약을 지원하며 시장에 없는 혁신제품을 개발·구매하는 '혁신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또 '일자리 조달' 관련 "신규 고용과 취약 계층 고용에 기여하는 기업, 고용의 질이 높고 근로 환경이 우수한 기업이 공공조달시장에서 우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 청장은 나라장터 전면 개편도 시사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조달시스템을 만들겠다"며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을 접목, 앞으로 70년을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조달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어 조달업체들을 만나 "각종 규제를 정비해 조달기업의 활동을 돕고, 적정 이윤이 보장되도록 하는 등 조달기업의 비용과 부담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지난해 12월 17일 취임했다. 그는 취임식에서 조달청에 요구되는 시대적 과제로 △일자리 중심의 조달정책 △혁신성장 지원 △상생·협력의 공정한 조달시장 △경제활력 제고 등 4대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정 청장은 행정고시 31회로 기획재정부 관세국제조세정책관, 대변인, 기획조정실장 등 경제·재정·조세 등을 두루 거쳤다. 폭넓은 행정경험과 식견으로 공정투명하고 효율적인 조달행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