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종말처리장내 빗물이 스며들며 수천만원의 처리비용이 발생하고 있는등 부실공사를 했다는 입주기업들과 빗물유입의 원인이 시공상의 문제로만 볼수 없다는 시공사의 입장이 맞서며 해결책이 보이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강화산단 입주 기업들로 이뤄진 강화산단관리공단은 지난해 말 산단 내 폐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되는 빗물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인천상의에 보냈다.
비가 올 때마다 오수관 맨홀 주변 틈새와 관로를 통해 종말처리장까지 빗물이 흘러들어 추가 오·폐수 처리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종말처리장에서 처리해야 할 오·폐수가 지난해 1∼8월에만 4026t 늘어나 입주기업들은 약2831만원의 추가비용을 더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입주업체들은 또 지난2017년 12월 종말처리장의 1단계 준공을 앞두고 오수관로를 점검하던 시운전 업체가 일부 빗물이 관로를 통해 처리장으로 유입되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이전에는 각 기업이 오·폐수를 알아서 위탁 처리해 종말처리장과 연결된 관로를 따로 점검하지 않았다며 시공업체 부실시공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하청업체 측은 빗물 유입 원인이 다양한 만큼 배관 공사 문제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입주 기업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강화산단관리공단 측은 1년여 지난 1월까지도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아 손해 배상 청구 등 법적 절차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상의도 이번 주 안에 추가 처리 비용에 대한 지급 여부를 알려달라는 공문을 현대엔지니어링 측에 보냈다.
이와관련 인천상의 관계자는 "약한 지반에 틈이 생기면서 처리장까지 빗물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맨홀 공사에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공장 건물에 연결된 오수 배관으로도 빗물이 흘러드는 등 빗물 유입 원인이 다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7월 준공된 강화일반사업단지는 현재 26개 업체가 공장을 가동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