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에게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유도선수 신유용이 증인들로부터 외면을 당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14일 SBS '8시 뉴스'에 출연한 신유용은 "지난해 11월에 미투를 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묻히나 싶었는데 최근에 체육계 성범죄가 이슈화되면서 다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성폭행 폭로 이유를 설명했다.
신유용은 "심석희 선수가 이번 일을 공로화하면서 체육계 미투가 이슈가 됐기 때문에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자신들이 잘못한 게 아니니까 용기 냈으면 좋겠고 자책하지 말았으면 한다"며 다른 성폭력 피해자들을 향한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신유용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4년간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KBS뉴스에 출연한 신유용은 코치가 '50만 원 줄 테니 성폭행은 없던 걸로 해달라'고 하자 고소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신유용은 "화가 났고 파렴치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고소를 준비하게 됐다. 사과를 받고 싶다고 말을 했더니 '(가해자가) 미안하다, 너도 좋은 감정인 줄 알았다, 용서해줘라'라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