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한국, 5·18 조사위원에 공수부대 지휘관 검토…인면수심”

광주 5.18피해자 가족들이 11일 국회 경내 도로에 앉아 광주 5.18진상규명과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자유한국당을 규탄한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은 13일 자유한국당이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된 변길남 공수여단 대대장을 5·18 진상조사위원으로 검토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5·18 진상조사를 방해할 목적이 아니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전범에게 전범재판을 맡기는 격으로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비판했다.

정호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변길남씨는 극우 논객 지만원씨의 허무맹랑한 주장과 역사 왜곡에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말뿐만 아니라 이미 5·18 당시 총칼로 광주시민을 처참하게 유린한 당사자가 아닌가”라며 “법정에 세워도 부족한 당사자를 조사위원으로 검토했다는 것은 인면수심의 속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어이 한국당은 엄동설한에 5월 어머니들을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앉게 만들었다”며 “진실이 드러나는 것이 그렇게 두려운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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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역사에 대한 기본 예의조차 없는 한국당은 조사위원 추천 자격을 상실했다”며 “5·18 영령과 유가족 등을 두 번 죽이고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한국당은 군말 말고 조사위원 추천권을 반납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