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12일 오후 2시 10분 현재 '동물보호단체 케어 문 닫아라', '동물권단체 케어와 해당 단체 대표 박소연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수사해야 합니다', '동물학살단체 케어의 법인 취소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 등 박소연 대표 관련 청원글이 9개 올라와 있다.
이어 "케어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국민들과 살 수 있다고 믿었던 동물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케어의 비영리법인 취소 ▲세무감사 등 전수조사 요청 ▲박소연 대표의 특별수사를 통한 후원금 횡령과 범법행위 여부 ▲국내 동물보호단체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 ▲케어와 범법 행위를 한 이들의 수사를 요청했다.
이처럼 청원글이 등장한 것은 동물 구호 활동을 하는 동물권단체 케어가 자신들이 보호하던 동물들을 무더기로 안락사한 후 쉬쉬해 온 사실이 전직 직원에 의해 알려진 후부터다.
이 직원은 2015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230마리 이상의 구조 동물을 안락사시켰다고 털어놨다. 케어는 이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케어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이제 안락사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단체가 널리 알려지면서 구조 요청이 쇄도했다"며 "2015년경부터 2018년까지 소수의 안락사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락사 기준은 심한 공격성으로 사람이나 동물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경우, 전염병이나 고통·상해·회복 불능의 상태 등"이라며 "(안락사) 결정 과정은 회의 참여자 전원의 동의하에 동물병원에서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케어는 "현재 보호하고 있는 동물 중에는 안락사를 해 주는 것이 어쩌면 나은 상황인 경우도 있고 심한 장애의 동물들도 있다"며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동물 안락사 입법화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불가피한 경우' 안락사를 했다는 케어의 설명과 달리 케어에서 활동한 전직 직원 A씨는 "이름없는 반려동물들이 안락사 1순위로 올랐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