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특판상품 판매와 기준금리 인상 등에 힘입어 저축성 수신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들은 현재 2% 초중반대의 예·적금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특판상품 판매 중지와 기준금리 동결 등으로 당분간 초고금리 상품을 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리틀빅정기예금'은 연 최대 2.55%, 'KB스마트★폰 예금'은 2.35%까지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 플러스 월복리 정기예금'은 2.1%다.
적금 역시 2%대를 넘어섰다. KEB하나은행의 '내집마련 더블업 적금'의 경우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3.3%까지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 U+투게더 적금'은 연 최고 2.6%까지 받을 수 있으며 KB국민은행의 'KB X BTS적금'은 연 최고 2.55%까지 가능하다.
인터넷은행들도 수신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상했다. 카카오뱅크는 1년만기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금리를 각각 0.3%포인트, 0.5%포인트 인상해 2.50% 수준이다. K뱅크도 정기예금과 자유적금 상품의 금리를 각각 0.3%포인트, 0.25%포인트 인상해 2.55%, 2.80%의 금리를 제공 중이다.
금융권에서는 당분간 특판 상품 판매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예대율을 대부분 맞춰 놓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희박해 예금금리는 현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2020년부터 도입되는 새로운 예대율 규제는 예금 대비 대출 비율을 100% 이하로 관리하되 가계대출 위험 가중치를 15% 올리고 기업대출은 15%로 낮추는 것이 골자다. 즉 가계대출이 많은 은행은 대출금잔액이 늘어나는 만큼 가계대출 비중을 줄이거나 예금을 더 늘려야 한다. 은행들이 특판 상품 판매에 적극적이었던 이유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대율 규제와 관련해 대부분 은행들이 특판 상품 등을 통해 100%를 맞춰놓은 상태"라면서 "기준금리 또한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상품은 당분간 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