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진단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부쩍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에서 83%가 미국이 1~2년 안에 침체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10일(현지시간)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4~8일 유력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56.6%가 내년에, 26.4%는 2021년에 미국이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1~2년 안에 경기침체가 닥칠 것이라고 본 이가 83%에 달한 셈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중 무역마찰, 금리상승, 금융시장 불안 등을 걱정거리로 꼽았다.
미국 경제 전망도 사실상 비관론 일색이었다. 84%가 경기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이지만, 10월에 비하면 30%포인트가량 높아진 수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또 미국이 향후 2년간 경기침체를 피해도 성장둔화는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들이 전망한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은 2.2%로 지난 10월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내년에는 성장률이 1.7%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