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심석희 선수와 조재범 전(前) 국가대표팀 코치를 둘러싼 성폭행 논란에 중국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저녁 텅쉰(騰訊)스포츠는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마자 “한국 대표팀에 또 스캔들이 터졌다.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우승자가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텅쉰스포츠는 한국 언론과 심석희 변호사 발언을 인용해 “심석희가 17살 때부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개월 전까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며 “조재범 전 코치의 이런 범죄는 심 선수가 어렸을 때부터 계속됐고, 심 선수는 형용할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재범 전 코치의 폭행 사실과 그가 지난 1심에서 10개월형을 받았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조재범 전 코치는 앞서 심석희 선수에 대한 폭행 사실이 알려지기 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로 활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폭행 사실이 알려지고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이는 무산됐다.
지난해 9월 중국빙상협회는 조재범 전 코치의 폭행 논란이 불거지자 “조재범은 이미 중국 선수 지도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재빠르게 선을 그었다.
한편 심석희 선수는 한 팬이 보낸 편지 덕분에 용기를 내고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