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22·한국체대)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운동선수의 성폭력 비율은 점차 줄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9일 법무법인 세종에 따르면 심석희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무려 4년간 성폭행에 시달렸다. 이 과정에서 조 전 코치는 무차별적인 폭행과 폭언, 협박도 일삼았다고 세종은 전했다. 이번 건으로 심석희는 추가로 고소장을 냈다.
운동선수의 (성)폭력은 이번 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일반 운동선수의 26.1%가 폭력을 경험하고, 3.7%의 국가대표 선수가 폭력을 경험하는 것을 나타났다. 성폭력은 일반 선수가 2.7%, 국가대표가 1.7% 경험했다고 발표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한남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2018년 스포츠 (성)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일반 등록선수 및 지도자는 초·중·고·대학·실업 팀 소속으로 대한체육회에 등록되어 활동하는 선수와 지도자를 포함해 1,262명(학부모 61명 포함)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국가대표선수 및 지도자는 2018년도 국가대표 강화훈련 참가자 791명 전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결과적으로 스포츠계의 (성)폭력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현장 관리 등에 대해서 철저히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반 등록선수 및 지도자 (성)폭력 경험 비율은 지난 2010년도 조사 결과(폭력 51.6%, 성폭력 26.6%)에 비하면 감소했다.
대한체육회에서 국가대표를 대상으로 별도 전수조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불러일으킨 미투 운동과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발생한 국가대표 선수단 내 폭력사건 등을 감안해 보다 심도있는 조사를 실시하고 대책 마련을 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