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시진핑-김정은 '은밀한 만남' 가능성 집중 보도

2019-01-0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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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둥역 주변 도로 일시 폐쇄

김정은,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시진핑 만나나

지난해 3월 김 위원장이 열차 편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긴밀한 북·중관계를 도모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비밀 열차 여행: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만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다루면서 전날 한국 연합뉴스가 보도한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또, 매체는 교도통신을 인용해, 현지 소식통이 북·중 국경지대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 경비가 삼엄해지자 북한 고위급 인사가 중국을 방문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다리가 보이는 호텔과 단둥역 주변 도로는 일시 폐쇄됐으며, 8일 베이징의 보안이 강화될 것이라고도 매체는 전했다. 

최근 김 위원장은 친서 외교로 교착에 빠진 북미 대화의 국면 돌파에 본격적으로 나섰지만, 미국의 입장에 아무런 변화가 생기지 않자 시진핑 주석과 만나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매체는 전망했다. 

이날 일본 산케이 신문도 단둥 지역의 호텔 숙박객들은 압록강이 내려다보이는 방에 묵을 수 없었다면서 이는 북한 신의주에서 강을 건너 들어오는 열차가 목격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단둥역 근처의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면서 "지난해 3월 김 위원장이 방중했을 때에도 이와 같은 상황이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AP통신도 한국 언론을 인용, 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 만나기 위해 베이징으로 간 것 같다고 집중 보도했다. 매체는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만나게 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과의 관계를 조율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 열차가 7일 밤 중국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네 번째이자 올 들어 첫 북·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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