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국립묘지 안장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과 40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진보성향에선 80% 이상이 '전두환 국립묘지 안장'을 반대했다.
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CBS 의뢰로 지난 4일 하루 동안 전국 성인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전두환 국립묘지 안장 찬반'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1.5%가 '법 개정을 해서라도 국립묘지 안장을 막아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특별 사면이 된 만큼 국립묘지 안장을 허용해야 한다'는 비율은 26.8%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11.7%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호남, 40대,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10명 중 8명 이상이 '전두환 국립묘지 안장'을 반대했다. 보수층에서도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찬성이 반대의 2배 이상으로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78.7%가 반대했다. 찬성은 12.8%에 불과했다. 이어 △중도층(64.2% vs 28.0%) △보수층(반대 44.2% vs 찬성 44.5%) 등의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 정의당(반대 89.6% vs 찬성 6.8%)과 민주당(84.4% vs 8.8%) 지지층에서 반대 여론이 80%대 중후반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바른미래당 지지층(63.0% vs 26.0%)과 무당층(45.6% vs 31.4%)에서도 다수가 반대했다. 반면 한국당 지지층(반대 27.4% vs 찬성 56.9%)에서는 찬성이 반대의 두 배를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반대 80.3% vs 찬성 9.8%) △경기·인천(64.7% vs 25.7%) △대전·세종·충청(61.1% vs 32.4%) △부산·울산·경남(58.6% vs 26.0%) △서울(51.9% vs 31.8%) △대구·경북(49.7% vs 36.7%) 순으로 반대가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반대 80.2% vs 찬성 14.7%)에서 가장 반대가 많았고 △30대(67.5% vs 26.2%) △20대(63.4% vs 18.7%) △50대(55.4% vs 34.1%) △60대 이상(반대 46.2% vs 찬성 36.3%)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전두환 국립묘지 안장 찬반' 여론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7.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