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 정례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소폭 하락하면서 지지율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른바 '신재민 폭로' 논란이 들끓은 지난주 후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태우발(發) 청와대 특별감찰반 사찰' 의혹에 이어 '신재민 폭로' 논란이 지지율 추가 상승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1일∼지난 4일(1일 제외)까지 실시한 1월 1주 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46.4%(매우 잘함 23.4%, 잘하는 편 23.0%)를 기록했다.
반면,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1.5%포인트 하락한 48.2%(매우 잘못함 29.3%, 잘못하는 편 18.9%)였다. 지지율 소폭 상승에도 부정평가가 1.8%포인트 높은 셈이다. '모름·무응답'은 5.4%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한 것은 4주 만이지만, 2주째 오차범위 내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르는 '데드 크로스'가 지속됐다. 이로써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6주째 '리얼미터'의 주간집계 기준으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팽팽하게 맞섰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 초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등으로 상승했으나, '신재민 논란'이 확산한 주 후반(3∼4일) 45.3%(부정평가 49.9%)와 44.8%(부정평가 49.5%)로 각각 하락했다.
◆2주째 부정평가 앞서는 '데드 크로스' 지속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20대 △학생과 주부 △진보층에서 각각 하락했다.
지지율 상승은 △경기·인천과 서울, 호남 △30대와 40대, 50대 △노동직과 사무직, 자영업 △중도층 등에서 각각 이끌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1.2%포인트 오른 38.5%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같은 기간 0.5%포인트 하락한 24.8%에 그쳤다.
이어 정의당 8.7%, 바른미래당 6.2%, 민주평화당 2.4% 등의 순이었다. 무당층은 17.7%에 달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