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식시장이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한 지 3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 마감했다.
4일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2.68포인트(p), 0.31% 상승한 880.9p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으로 전날 무너졌던 880p선도 회복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0.32p(0.32%) 뛴 100.85p로, HNX30지수는 0.94p(0.52%) 상승한 180.49p로 마감했다.
호찌민과 하노이 두 시장 모두 이날 오후 거래에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오전 장에서는 모두 큰 낙폭을 나타냈다. 그러나 오후 거래 이후 하락폭을 줄어가며 오름세로 전향했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이날 개장 당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매우 약한 상태였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매도 압박으로 지수는 곤두박질쳤다”며 “이후 저가 매수에 따른 차익실현을 노린 투자자들에 의해 대형주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낙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와 미국 애플의 매출 하향 조정에 따른 뉴욕증시 급락 등으로 부진한 상태다. 이는 베트남 주식시장 투자자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고, 베트남 증시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 하락했었다.
그러나 이날은 오전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효과가 나타나면서 새해 첫 거래 이후 3일 만에 상승으로 마감했다.
특징 종목으로 소비재 섹터의 비나밀크(VNM)가 1.71% 올랐고, 은행 섹터의 군대산업은행(MSS), 베트남산업은행(CTG), 비엣콤뱅크(VCB) 등이 각각 0.54%, 1.38%, 1.4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