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중국에 대해 여행경보 2단계에 준하는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경보 업데이트에서 홍콩은 제외됐다. 중국 당국이 최근 외국인 여행자들에 대해 임의적인 체포 등 독단적인 법 집행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 아래 내린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국무부는 여행경보를 4단계로 운영하고 있다. 2단계 경보는 '더 증가된 주의(exercise increased caution)'가 필요하다고 권고하는 것으로, 1단계 경보인 '일반적 수준의 예방(exercise normal precautions)'보다 강화된 것이다. 3단계 경보는 '여행 재고(Reconsider travel)', 4단계는 '여행 금지(Do not travel)'이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에도 미·중 이중 국적자에 대한 특별 규제 등을 이유로 중국 여행에 대해 2단계 경보를 내린 바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여행경보와 마찬가지로 2단계 수준을 발령했지만 신장웨이우얼자치구(新疆維吾爾自治區)와 티베트에서 보안 검사가 늘어나고 있다며 보안 조치를 추가 발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당국이 미국인을 대상으로 출금 금지를 내리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중국에서 출국할 때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며 출금조처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미지수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이번 여행경보가 중국에서 캐나다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과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가 구속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