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투자 269억 달러로 역대 최대…4년 연속 200억 달러 돌파

2019-01-0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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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투자 30% 줄었지만 중국 투자 239% 급증

이호준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2018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269억 달러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부터 4년 연속 2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상승 추세가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8년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이 전년보다 17.2% 증가한 269억 달러(30조2000억원)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실제 투자 도착 기준으로도 전년보다 20.9% 증가한 16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2015년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달성한 후 4년 연속 2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산업부는 외국인 투자 증가 이유에 대해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수출 6000억 달러 최초 달성 △세계 GDP의 77%를 차지하는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확보 △역대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 유지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R&D)인력 보유 등을 꼽았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 89억2000만 달러 △미국 58억8000만 달러 △중국 27억4000만 달러 △일본 13억 달러 순이었다.

전통 투자국인 EU와 미국의 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9%, 24.8% 증가한 반면 일본의 투자는 29.4% 감소했다.

한때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갈등을 빚던 중국으로부터 투자는 238.9%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의료정밀, 운송용 기계 등 제조업 투자가 38.9% 증가한 100억5000만 달러였다.

국내 대기업과의 글로벌 밸류체인 형성 및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신산업 분야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활발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전년대비 1.4% 증가한 155억8000만 달러로, 디지털 경제 트렌드 확산에 따라 IT플랫폼·클라우드·전자상거래·핀테크 분야 등 다양한 신산업 서비스 분야에 투자가 집중됐다.

유형별로는 외국인이 한국에 직접 공장 등을 짓는 그린필드형이 5년 연속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27.4% 상승한 200억1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의 지분을 사들이는 인수·합병(M&A) 형은 합작투자 감소로 4.9% 감소한 68억9000만 달러였다.

이호준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지난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외국인투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한국 경제의 굳건한 펀더멘탈과 다각적인 투자유치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도 외국인투자가 국내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술력 있는 외국기업을 적극 유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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