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2019년 한 해 동안 불확실한 국내외 시장환경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한 능동적인 조직 문화와 구성원들의 전문성 함양 등을 바탕으로 내실 다지기에 나설 전망이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계동 사옥에서 시무식을 열고 "올해 국내는 물론 해외도 시장환경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면한 위기와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구성원들의 전문성과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건설명가의 재건'을 달성하자고 강조했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도 올해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김 사장은 신년사에서 "외부환경 변화에 좌우되지 않고 강도 높은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역량 강화를 지속해야 한다"며 "뉴 비전과 전략 이행, 임직원 간 소통 강화, 정도경영 실현으로 건설산업 변화의 주도권을 잡아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하자"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초 매각을 시도했으나 해외 사업 손실이 드러나면서 결국 새 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지난해 선별 수주, 인력 조정 등을 통한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섰던 삼섬물산은 올해 내부 기술력 강화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는 '기술력이 중심이 되는 회사'로 거듭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작년 한 해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 사업 전반에 걸쳐 미래 준비를 시작했다면, 올해는 펀더멘털을 강화해 경쟁우위를 창출하자"고 당부했다.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영속성'을 강조했다. 특히 롯데건설은 해외 시장에서 그 가치를 창출할 것을 주문했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은 "이미 진출한 동남아 시장의 현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동시에 신규 시장에서의 합작투자 추진을 통해 동남아 시장으로의 추가 진출과 조기 안정화를 달성해야 한다"며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