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0%로 전월 말(0.58%)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신규연체 발생액이 1조5000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인 1조1000억원을 상회했다. 이에 따라 연체채권 잔액이 4000억원 증가한 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기업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 말(0.86%)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67%로 지난해 10월 말(1.72%)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절차 개시결정으로 지난해 3월 말 0.45%에서 지난해 4월 말 1.76%로 큰 폭 상승한 이후 1.70%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7%로 지난해 10월 말(0.64%)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40%로 지난해 10월 말(0.38%)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지난해 10월 말(0.27%)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지난해 10월 말(0.19%)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51%로 지난해 10월 말(0.46%)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