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황금돼지해를 여는 보신각 종소리가 5G 네트워크를 타고 안방 TV에 전달됐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5G 상용망과 생중계 솔루션을 활용한 TV 생방송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중계에는 지난 12월 1일부터 시작한 5G 상용 서비스와 4년간 개발한 SK텔레콤 생중계 솔루션 ‘T 라이브 캐스터’가 쓰였다.
◆ 영상 전송 1초 이내 이뤄져…5G로 고품질 생방송
이날 SK텔레콤은 5G모바일라우터와 연결된 스마트폰으로 현장을 촬영했다. 촬영 영상은 5G기지국 → 상암동 ‘XtvN’ 송출 시스템을 거쳐→ 케이블·IPTV의 시청자에게 방영됐다.
보신각 현장과 시청자간 시차는 거의 없었다. 촬영 영상은 방송 송출시스템으로 1초 이내 전달됐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유선 기반 생방송과 전송 속도가 동일한 수준이다.
이번 생중계는 5G의 고용량 데이터 전송 및 다중 연결 특성을 통해 인파가 몰린 곳에서도 안정적으로 고품질 방송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데이터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는 행사장, 야구장 등에서도 ‘5G 생중계’가 널리 쓰일 수 있다.
아울러 고가의 방송 전문 장비 없이 ‘T 라이브 캐스터’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만으로 생중계가 가능해져, 고품질 개인방송 확산도 기대할 수 있다.
◆ SK텔레콤 5G 생중계 플랫폼의 진화
SK텔레콤은 5G 생중계 성공을 시작으로 미디어 산업 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내 ‘T라이브 캐스터’ 품질을 초고화질(UHD)로 향상 시키고, 개인방송 플랫폼 연동을 추진한다. 상반기 5G스마트폰 국내 출시에 맞춰 앱 업그레이드도 계획 중이다.
5G를 활용한 ‘드론 방송 중계 시장’ 진출도 타진한다. SK텔레콤은 작년 6월 글로벌 1위 드론 제조사 ‘DJI’와 사업협력을 체결하고 ‘드론 영상관제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다. 이 솔루션은 이달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드론쇼 코리아’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최낙훈 SK텔레콤 5GX IoT·Data그룹장은 “5G스마트팩토리에 이어 5G 미디어 생중계라는 새로운 분야를 가장 먼저 개척하게 됐다”며 “일반 크리에이터들도 5G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TV 수준의 고품질 방송을 할 수 있는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