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잊혀질 권리'를 주창해 이름을 알린 디지털분야 전문가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수년간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고소돼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28일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마커그룹 직원 양 모씨(33세)가 송 대표와 부사장 최 모씨(47세)를 상습 폭행·공갈,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중이다.
피해 직원은 33살 양모 씨, 양 씨는 2016년부터 3년 동안, 여러 차례 심한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송 대표가 '청부살인으로 너와 네 가족을 해치겠다' 등 수십차례 협박한 사실도 드러났다"며 "송 대표는 자신이 편하게 폭행할 수 있도록 A 씨에게 둔기를 갖고 다니게 하기도 했다"고 한다.
송 대표 측은 "양 씨가 배임과 횡령을 저질렀다"며 "소송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녹음 파일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항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각종 증거자료를 분석한 뒤 내년 초에 송 대표와 최 부사장을 피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송 대표는 2015년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라는 책을 집필해 국내에 인터넷상 '잊혀질 권리' 개념을 널리 알렸다. 현재 성균관대 겸임교수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