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로앤피] ‘김태우 파문’ 연루 김앤장 출신 이인걸 특감반장은 누구?

2018-12-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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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의로앤피입니다. 김태우 검찰 수사관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앤장 출신인 청와대 이인걸 전 선임행정관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죠. 이 사건을 취재한 조현미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Q. 이 전 행정관 이야기가 요즘 많이 나오네요. 이유가 뭔가요?
A. 네, 김태우 수사관이 청와대 특별감찰반 소속일 때 했던 불법사찰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죠. 그런데 김 수사관의 직속 상관이 바로 이인걸 전 선임행정관입니다. 특감반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소속인데요, 이 전 행정관이 그간 특감반장을 맡아왔습니다.

Q. 네, 그렇군요. 지금도 이 전 행정관이 특감반을 이끌고 있나요?

A. 이 전 행정관은 이번 사태가 확산하자 사표를 냈고 최근 청와대도 이를 수리했습니다. 지금은 특감반장 신분은 아닌 거죠.

Q. 김 수사관의 불법사찰 폭로가 잇따르고 있죠. 이 전 행정관에게 보고된 첩보보고도 있나요?

A. 네 공개된 폭로 문건 가운데 몇 건이 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수사관이 스스로 공개한 첩보보고 문서 가운데 이인걸 전 특감반장에게 보고된 것은 ‘코리아나호텔 사장 배우자 이미란 자살 관련 동향’ 등 모두 5건입니다. 청와대는 “해당 첩보보고 문서는 특감반장에게 보고됐으나 직무를 넘어선 것으로 판단해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

Q. 사실 이 전 행정관은 임명 당시부터 논란이 컸죠?

A. 네 그렇습니다. 이 전 행정관의 이력 때문인데요, 그는 청와대 입성 전까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속해 있었습니다. 연세대 법학과 출신인 이 전 행정관은 13년간 검사로 근무하다 사표를 내고 2016년 김앤장으로 자리를 옮겨 변호사로 근무했습니다.

Q. 단순히 김앤장 출신인 게 논란은 아닐 테고, 무슨 문제가 있었나요?

A. 김앤장은 흔히 ‘권력 위에 권력’으로 불립니다. 정부 기관을 좌지우지 할만큼 막강한 힘이 있어서죠. ‘돈이 되면 다한다’는 듯 비윤리적인 업체의 변호도 서슴지 않아 비판도 많이 받습니다. 이 전 행정관은 김앤장 변호사 시절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의 법률대리인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롯데그룹 변호를 맡기도 했습니다.

Q. 맡아왔던 사건들을 보니 청와대 입성이 쉽지는 않았겠네요?

A. 네 그렇습니다. 이런 이력 때문에 지난해 5월 청와대 행정관으로 내정됐을 때 가습기 살균제 피해 유가족과 시민단체가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다. 야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결국 이 전 행정관은 공식 임명에 앞서 “검사와 변호사로 재직할 당시 수행한 업무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내기까지 했습니다.

Q. 그렇군요. 김태우 사태와 관련해 야당이 이 전 행정관을 고발했죠?

A. 네, 자유한국당은 지난 19일 청와대 특감반이 민간인을 사찰한 의혹이 있다며 이 전 행정관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 고발건은 현재 서울동부지검에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검찰 조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로앤피였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진행: 장승주 아주경제 정치사회부 기자/출연: 조현미 아주경제 정치사회부 기자
 

[김앤장_이인걸_오늘의로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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