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에 항의하는 '노란조끼' 시위가 5주째 진행됐다. 다만 시위대의 위세는 크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5일에도 파리 관광명소 샹젤리제 거리 등에서는 노란 조끼를 입은 시위대가 속속 모여들었다. 프랑스 내무부는 15일 오후 6시를 기준, 전국적에서 약 6만6000여 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집계했다. 한 주 전에 비해 절반으로 뚝 떨어진 수치다.
지난주 대규모 시위 우려로 문을 닫았던 백화점과 주요 상점들은 15일 문을 열었고 에펠탑, 루브르박물관과 같은 관광명소들도 예정대로 운영됐다.
다만 여전히 파리 샹젤리제 거리 일부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으며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물대포와 최루탄을 발포하면서 소란이 빚어졌다.
노란조끼 시위에 대한 여론은 갈라지기 시작한 모양새다. 2주 전만 해도 현지 설문조사에서 프랑스 국민 대다수는 노란조끼 시위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시위대의 요구안을 일부 수용한 마크롱 대통령의 10일 대국민 담화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노란조끼 시위가 계속되어야 한다는 응답률이 50%에 그쳤다고 AFP는 전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오르지 않았다. 프랑스 일요신물 르 주르날 뒤 디망슈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23%를 기록, 한달 전에 비해 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5월 취임 직후 62%에 비해서는 약 1/3토막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