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혐의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영구실격 처분을 받은 이태양(왼쪽)과 문우람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문우람이 회견 도중 울먹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승부조작으로 영구실격 처분을 받은 야구선수 문우람과 이태양은 10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문우람은 2015년 전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과 함께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형을 받고 KBO로부터 영구 실격 처분을 받았다. 이태양은 승부 조작 가담 사실을 인정했지만, 문우람 본인은 브로커 역할을 한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태양은 "나와 문우람, 조 모 씨가 한 자리에 모였던 날은 2015년 5월 22일 밤부터 23일 새벽까지 단 하루였으며 승부조작을 공모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당시 수사 검사가 “우람이의 통장에서 1000만원이 인출돼, 우람이가 처음부터 승부조작 사실을 알고 있던 것으로 오해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허위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돼 진술을 번복하려 했으나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 변호사는 우람이와 관련된 진술을 하지 말 것을 종용했다. 그런 진술을 고집하면 긴급체포를 당할 수 있다고 겁박했다”고 억울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