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의 고고학’을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는 발굴성과를 소개하는 유적발표(1부)와 검단의 역사와 각 시대별 고고학적 성과를 분석하는 주제발표(2부)로 나누어 진행하며, 발굴조사를 진행한 연구원과 해당분야의 전문가 22명이 참여한다.
그동안 검단신도시에서는 청동기시대 대규모 마을이 여러 지점에서 조사되고, 마한∼백제시대 목곽묘와 주구묘가 다수 확인되었으며, 고려∼조선시대 사찰과 관청, 무덤군 등이 확인되는 등 굵직굵직한 성과가 다수 보고된 바 있다.
목곽묘(木槨墓)는 무덤 구덩이에 나무곽을 짜서 넣고, 그 안에 다시 시신을 담은 관이나 부장품을 안치하는 무덤이고, 주구묘(周溝墓) 무덤 주위에 도랑을 두르고 중앙에 움[土壙]을 파서 시신을 매장하는 무덤을 말한다.
이러한 자료를 통해 앞서 조사된 인천 구월동과 영종도, 연희동지역과 연계하여 인천 서북부에도 마한∼백제시대 동일한 양상의 유력정치체가 존재했음을 확인했고, 고려∼조선시대에 행정과 문화의 중심지로 기능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고려시대 석곽묘에서 온전하게 출토된 청자 다기 세트는 청자의 제작과 수급양상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발굴된 자료가 역사적 사실로 자리매김하는 뜻깊은 자리로서,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진행된 검단신도시의 발굴성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인천도시공사 박인서 사장은 “공사는 지역개발의 과정에서 확인된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힘써왔으며, 본 학술대회를 통해 검단신도시 문화유산의 활용에 관한 명안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