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광주형 일자리사업' 협상 전면에 나선다.
이 시장은 9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투자협상단장을 맡아 하루빨리 투자협상을 재개하고 협약체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문화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투자협상팀을 꾸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현대자동차와 노동계를 20차례 이상 만나 입장 차이를 좁히는데 안간힘을 썼고, 지난 4일 현대차와 최종 협약안에 대해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며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하지만 잠정합의안 중 ‘상생협의회 결정사항의 유효기간을 생산목표대수 35만대 달성 시까지로 한다’는 규정에 대해 지역 노동계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절박한 심정으로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에서 대안을 마련했지만 현대차와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이 시장은 ‘유효기간’에 대한 현대차와 잠정 합의안과 노사민정협의회의 대안이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는데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게 된 것은 협상 당사자 간에 신뢰가 깨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또 “현대차와 노동계 간 입장차가 워낙 커 이를 조정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는 과정에서 일부 혼선과 오해도 있었다”며 “투자협상팀이 이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광주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광주형 일자리가 이제는 한국경제의 미래가 달린 중대한 과제가 된 만큼 이번 경험을 교훈삼아 협상팀의 구성과 기능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