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의 본질은 미·중 경제 패권 전쟁이고 그 배후에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 주도권 다툼이 놓여 있다. 짝퉁의 대명사였던 중국이 어떻게 미국이 경계할 정도로 급속한 기술 발전을 이뤘을까?
저자는 중국 발전의 핵심 키워드로 디지털화를 꼽는다. 산업화와 정보화에 뒤쳐진 중국이 발견한 성장의 모멘텀이 바로 모바일을 통한 디지털화다. 모바일은 31개의 성으로 분절돼 있는 중국을 거대한 단일시장으로 바꿨다.
거대한 시장이 만들어지자 기술과 자본, 인재들이 모여 들었다. 중국의 실리콘벨리라 불리는 중관춘에는 포춘 500대 기업 중 98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하드웨어 창업의 메카가 된 선전에는 세계 각지에서 기술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몰려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