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주중집계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과반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9주간의 하락에 따른 자연적 조정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 제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경질설로 촉발한 지지층 결집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6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3∼5일까지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한 12월 첫째 주 주중집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50.0%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9주간 지속된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9월 넷째 주 65.3%를 기록한 이후 그간 16.9%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부정평가 1.7%포인트 하락한 44.9%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서울과 호남 △40대 △남성 △노동직과 사무직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에서 하락했다.
상승을 주도한 것은 △충청권과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PK) △2030세대와 5060세대 △여성, 주부와 학생, 자영업 △무당층과 보수층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보다 0.4%포인트 오른 38.4%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같은 기간 2.0%포인트 하락한 24.4%로, 지난 5주 동안의 오름세를 마감했다. 이어 정의당 7.6%, 바른미래당 6.8%, 민주평화당 2.6% 등의 순이었다. 무당층은 18.1%였다.
◆국민 10명 중 6명 김정은 답방 환영
'리얼미터'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관한 현안 여론조사도 실시했다. 응답자의 61.3%는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므로 환영한다'고 답했다.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에 불과하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31.3%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7.4%였다.
모든 지역과 연령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환영한다는 응답이 우세했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는 반대 응답이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환영 79.7% vs 반대 14.3%) △대전·충청·세종(70.3% vs 22.3%) △경기·인천(59.0% vs 32.9%) △서울(58.7% vs 34.6%) △부산·울산·경남(55.1% vs 37.5%)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환영 73.6% vs 반대 25.1%) △30대(65.9% vs 27.8%) △20대(61.0% vs 28.3%) △50대(59.9% vs 35.1%) △60대 이상(50.0% vs 37.6%) 등으로 집계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환영 82.0% vs 반대 15.6%)과 중도층(61.6% vs 32.9%)에선 환영 여론이 많았으나, 보수층(환영 36.8% vs 반대 49.6%)에선 반대 결과가 나왔다.
한편 12월 첫째 주 주중동향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7.5%다.
김정은 답방 관련 조사는 지난 5일 하루 동안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7.9%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