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한국GM의 미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더 뉴 말리부를 통해 이를 확보할 것이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27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더 뉴 말리부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지난 5월부터 진행 중인 경영정상화 계획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카젬 사장은 “GM의 투자를 확보해 국내 시설 업그레이드도 진행 중”이라면서 “모든 부문의 사업을 견고하게 하는 것이 우리 고객들에게 만족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젬 사장의 자신감과 별개로 국내외 사정은 녹록치 않은 모습이다. 한국GM은 최근 새롭게 설립 예정인 연구·개발(R&D) 법인의 이사회 선임 절차를 마무리했지만, 노조는 여전히 이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젬 사장은 “우리 모든 임직원이 회사를 위해 경영정상화를 추진 중”이라면서 “GM테크니컬센터(신설 연구·개발 법인)를 통해서 한국GM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 모든 이해 관계자가 협업하고 있고, 그 가운데 노조도 중요한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GM 본사에선 인력 구조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신 등에 따르면 GM은 북미 사업장에서 인력감축과 공장 폐쇄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체적으로는 월급 근로자들을 15% 줄이고 내년 말까지 60억달러(약 6조7740억원)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GM 본사의 구조조정 여파가 한국GM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긴장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카젬 사장은 “GM 본사에서 큰 금액의 투자를 확약했다”면서 “한국GM의 시설을 개선하고 새 모델을 출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이날 선보인 더 뉴 말리부를 비롯해 향후 5년 간 총 15개의 신 모델을 국내 시장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GM의 대표 중형세단 쉐보레 말리부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말리부는 동급 최고 연비를 실현한 1.35리터 직분사 가솔린 E-터보 엔진과 높은 토크 성능을 발휘하는 1.6리터 디젤 엔진을 새로 추가했다.
판매가격은 E-터보 2345만원, 2.0 터보 모델 3022만원, 1.6 디젤 2936만원부터 각각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