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광건설이 출사표를 던진 전북 전주시내 143층 높이의 '익스트림타워' 복합 개발이 난관에 봉착했다. 전주시가 앞서 자광건설이 제출한 지구단위계획을 반려했기 때문이다. 이에 토지 용도변경 등의 작업은 내년에 논의될 예정이다.
27일 자광건설에 따르면 전날 전주시는 현재 수립 중인 도시기본계획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자광건설이 제출한 지구단위계획을 불허했다.
완공은 2023년을 목표로 한다. 그해 개최되는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를 염두에 둔 것이다. 시기상 내년 중반기에는 첫 삽을 떠야 한다.
이에 전은수 자광건설 대표는 지난달 18일 옛 대한방직 부지 매입 잔금 완납 이후 지구단위계획 제출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부지 내 일부 도유지(구거지), 시유지(완충녹지)를 사유화하기 위한 협의 또한 빠르게 진행됐다.
그러나 시는 지난해 4월 시작해 올해 12월 수립 완료 예정인 '2035 도시기본계획'의 수정·보완이 어려워, 내년에 다시 지구단위계획을 제출하도록 자광건설에 통보했다. 시내 보기 드문 대규모 개발 사업인 만큼 인구·교통 등과 관련한 기본계획의 재검토가 요구되서다.
자광건설 측은 이런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전은수 대표는 "시가 제안한대로 주민들로부터 부지 개발 찬성 의견까지 모아 제출했다"며 "50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한목마을과 함께 전주시의 랜드마크로서 지속가능한 관광을 기대할 수 있는 개발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기하지 않고 지구단위계획을 내년에 다시 접수할 것"이라며 "전주시 관광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