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인사팀장 "청탁자 명단 권선동 의원이 줬다고 했다"

[사진 = 강원랜드]

권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채용 청탁을 전달받아 지원자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켰다고 강원랜드 인사팀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순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권 의원의 재판에는 강원랜드 인사팀장으로 근무한 권 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2012년 강원랜드 1차 교육생 선발 당시 강원랜드 전 모 본부장으로부터 13명의 명단을 받았고, 전 본부장은 합격을 거듭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권 씨가 소극적으로 대응하자 서류 평가가 진행되던 때 전 본부장의 사무실로 불러서 갔다. 그때 "권성동 의원이 준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권씨는 이후 이뤄진 2차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도 전 본부장으로부터 8∼9명의 이름과 '권성동 의원'이라고 적힌 쪽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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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권 의원이 청탁한 지원자들의 합격률이 다른 유력인이 청탁한 경우보다 합격률이 높았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권선동 의원의 변호인은 권씨가 전 본부장의 얘기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변호인은 "권 의원의 청탁 대상자가 13명이란 얘기를 전 본부장으로부터 듣고 확인한 적이 없지 않느냐"고 물었고, 권씨는 "그렇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