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3일 '반도체 백혈병'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한다. 11년간의 이어졌던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간의 분쟁도 마침표를 찍게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중재안 이행 합의 협약식을 연다.
조정위는 양측이 협의한 피해 보상업무 위탁 기관과 지원보상위원회 위원장,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 500억원을 맡길 기관을 밝힐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지난 7월 조정위의 중재안을 무조건 수용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양측은 협약식 이후 늦어도 내년 1월 초부터 구체적인 지원보상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원보상 업무를 담당할 독립기관을 삼성전자와 반올림이 합의 아래 선정해 운영하고, 전문가·변호사·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별도 지원보상위원회가 이 과정을 감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