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인식기술 돼지에 적용" 중국 “농·축산업 디지털화 나선다”

2018-11-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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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에 이어 징둥까지 디지털 축산업 가세

'맞춤형 사육’으로 가격↓ 고기 질↑

징둥의 돼지 얼굴인식 식별 프로그램 [사진=바이두]


“카메라를 통해 돼지의 얼굴을 식별해 각각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이에 맞춘 먹이를 제공해 적은 비용으로 질 좋은 고기를 생산할 수 있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京東) 산하의 핀테크 자회사 징둥금융이 20일 자사의 새로운 브랜드 ‘징둥디지털과학기술(JD Digits)’에서 운영될 디지털 축산 솔루션을 이렇게 발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징둥이 밝힌 디지털축산 솔루션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가축 사육과 작물 수확 등에 적용한 농·축산업의 디지털화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앞서 언급한 내용처럼 돼지 우리 안에 카메라를 설치해 돼지를 추적하고 성장과 건강상태 등을 살펴 ‘맞춤형 사육’이 가능해지는 것.

징둥은 현재 중국농업대학, 중국농업과학원과 협력해 돼지 사육을 시험하고 있다. 돼지 사육에 기술이 가장 먼저 적용된 것은 중국의 생산 비용이 매우 비효율적으로 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리더파(李德發) 중국 농업대 교수는 “중국은 매년 7억 마리 가량의 돼지를 생산하는데 이는 세계 전체 생산량의 절반 수준”이라면서 “그런데 돼지 생산 비용이 미국의 2배에 달해 문제가 크다”고 설명했다.

만약 디지털 축산 솔루션이 제대로 적용된다면 중국 양돈 농가 인건비는 30∼50% 감소하고 사육에 걸리는 시간도 5∼8일 단축된다. 전체 양돈업에서 매년 500억 위안(약 8조원)을 비용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돼지 사육 시험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해당 기술을 소와 양 등 다른 동물 사육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징둥은 “앞으로 징둥의 디지털 축산 솔루션이 더 많은 농가에서 활용돼, 농민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가축을 더 잘 기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농·축산업 디지털화에 뛰어든 기업은 징둥만이 아니다. 앞서 올해 초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도 알리클라우드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ET 브레인’을 접목해 농작물의 작물 수확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놓은 바 있다.

알리바바는 ET브레인으로 이미 양돈 사업을 시작했으며 양육 환경과 가축 건강상태, 먹이 관리 등을 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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