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배차 서비스 대형업체인 그랩(Grab)이 15일, 자사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그랩 페이'를 이용한 해외 송금 서비스를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서비스가 개시되면 그랩 페이 이용자간에는 바로 해외송금이 가능해진다. 그랩 페이는 현재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내년 초에는 태국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반면 그랩 페이를 통해 해외 송금을 하게 되면, 사전에 환율과 수수료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체도 즉시 이루어진다. 그리고 송금받는 사람에게는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으며, 계좌입금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입금된 돈은 그대로 그랩 페이로 사용하거나 지정된 금융기관을 통해서 현금으로 바로 인출할 수도 있다.
그랩측은 동남아시아의 해외 송금 시장 규모에 대해, 작년기준 약 700억 달러(약 7조 8980억엔)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그랩 파이낸셜의 루벤 라이 수석 전무는 "그랩 페이 해외 송금 서비스는 동남아 지역에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에게 획기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