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무역분쟁 악화일로냐 일단락이냐… 한ㆍ중 증시도 갈림길

2018-11-1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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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미·중 무역분쟁으로 주식시장도 갈림길에 놓여 있다. 양국 정상은 이달 말 G20 회의에서 만난다. 여기서 실타래가 더 꼬일지, 실마리라도 찾을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6일까지 이틀 내내 상승하면서 209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여전하지만 규모는 줄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같은 기간 2% 가까이 뛰었다.
중국이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양보안을 미국에 간접적으로 전달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렇더라도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전 세계 주식시장은 여전히 숨죽인 채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그나마 주가가 크게 빠졌다는 점이 호재일 정도다. 변동성은 한 달 전보다는 크게 줄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19% 가까이 빠진 상태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은 한마디로 내우외환에 빠져 있다"며 "안으로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밖으로는 무역분쟁이 금융시장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은 내년 이후에도 그대로 이어질 수 있고, 중국과 상관관계가 큰 우리나라도 자유로울 수 없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저평가)가 존재하는 원인으로 중국 의존도 역시 꼽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경제에 많이 노출돼 있는 나라일수록 주식시장 낙폭도 컸고, 우리나라도 그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우리 원화와 중국 위안화 동조화도 눈여겨봐야 한다. 한화투자증권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원·위안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코스피는 뒷걸음질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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