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베트남 주식시장이 장 마감을 앞두고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재, 은행 섹터를 중심으로 형성된 매도 압력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3.48포인트(p), 0.38% 내린 922.05p를 기록했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5.22p(0.58%) 미끄러진 899.61p로 900p선 아래로 추락했다.
호찌민 시장은 이날 거래 초반부터 상승을 나타내는 ‘녹색장’을 연출했다. 오후 거래 시작 이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마감을 1시간가량 앞두고 급격히 추락해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노이 시장 역시 상승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전환됐고, 이는 거래 마감 때까지 이어졌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오후 거래에서 매도 압력이 급격히 상승했고, 그 결과 VN30지수에 등록된 종목의 주가가 대부분 하락했다”며 “VN30지수에 등록한 30개 종목 중 20개의 주가가 하락으로 마감했다”고 전했다.
특징 종목으로 은행 섹터의 군대산업은행(MBB), 비엣콤뱅크(VCB), 베트남개발은행(BID), 베트남산업은행(CTG), VP뱅크(VPB)의 주가가 모두 떨어졌다. 이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1.60%, 1.24%, 2.44%, 1.06%, 1.18%에 달했다.
빈그룹(VIC)의 테마주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날 VIC 주가는 전일 대비 0.21%가 빠졌고, 빈콤리테일(VRE)은 0.98%가 하락했다. 빈홈(VHM)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소비재 섹터의 대표 종목 중에는 마산그룹(MSN)만 유일하게 떨어졌다. MSN의 주가는 1.41%가 떨어졌지만, 사이공맥주(SAB)와 비나밀크(VNM)는 각각 0.13%, 1.03%가 올랐다.
한편 베트남비즈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증시의 총거래량은 1억8500만개, 거래액은 3조8020억 베트남동(약 1832억5640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