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현 LG전자 사장 "가구·가전 결합한 '오브제'로 가전 혁신 이어갈 것"

2018-11-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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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금속 등 소재 활용···2년 연구 끝에 출시

냉장고·가습 공기청정기·오디오·TV 4종 출시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LG 오브제' 론칭 행사에서 (왼쪽부터)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산업 디자이너,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사장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가구와 가전을 결합한 'LG 오브제(Objet)'로 가전 혁신 DNA를 이어가겠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스 스튜디오에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오브제'를 론칭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 2016년 선보인 초(超)프리미엄 가전인 'LG 시그니처(LG SIGNATURE)'에 이어, 가구와 가전의 결합이란 독특한 콘셉트의 신제품을 2년 만에 출시했다. 

송 사장은 "나만의 소비, 나만의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를 위해 2년간 연구 끝에 오브제를 출시했다"며 "한국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뒤 해외로도 제품을 판매해 프리미엄 가전 리더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냉장고·공기청정기·오디오·TV 등 4종 선봬
LG전자는 이날 오브제의 첫 번째 제품으로 냉장고, 가습 공기청정기, 오디오, TV 등 4종을 내놨다.

오브제의 가장 큰 특징은 천연 소재인 나무가 전자제품의 금속 소재가 주는 딱딱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덮어 가구 형태를 완성했다는 점이다. LG전자는 이같은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 가구 트렌드 및 소재에 대한 심층 조사를 비롯, 최적의 원목 선정, 우수한 원목 확보를 위한 가공방법까지도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냉장고와 공기청정기의 경우 프리미엄 가구에 쓰이는 북미산 애쉬원목을 적용했다. 블랙 브라운·모던 그레이·로얄 네이비·크림 아이보리 등 9가지 색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냉장고의 경우 부엌이 아닌 거실, 침실 등 어디에도 어울리는 협탁 형태의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열선소자 냉각방식을 채택해 진동이 발생하지 않고 소음을 최소화한다. 열전소자 냉각방식은 주로 소음을 많이 내는 컴프레서와 냉매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반도체에 전기를 흘려 보내 주변의 열을 흡수한다.

공기청정기는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소음을 크게 낮췄다. 서울수면환경연구소로부터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을 주는 '수면 기능성 제품' 인증도 받았다. '6단계 토탈케어 플러스 필터'는 초미세먼지, 알러지 유발물질, 유해가스, 생활냄새 등을 모두 제거해 준다.

오디오와 TV는 블랙 브라운 색상의 월넛원목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오디오는 영국 '메리디안 오디오'의 뛰어난 신호 처리 기술과 고도화된 튜닝 기술을 더해 최적의 사운드를 구현한다.

TV는 65형 울트라HD(고화질)로 TV 뒤에 3단 수납장을 붙였고, TV 아래에는 사운드바를 집어넣었다. 사용자가 TV를 슬라이딩 도어처럼 좌우로 밀며 뒷공간의 수납장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수납장 내부에 각종 선을 집어넣어 깔끔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냉장고와 공기청정기는 199만원이고, 오디오와 TV는 각각 149만원, 999만원이다.

◆ 호텔 등 B2B 시장도 공략
LG전자는 기존 시그니처 브랜드와 오브제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그니처가 일반 가전의 프리미엄화를 추구했다면, 오브제는 가구와 가전의 결합이란 콘셉트로 디자인적 요소를 강조해 차별화를 꾀했다. 

우선 한국 시장에서 출시해 소비자들의 반응과 의견 등을 수렴해 브랜드를 안착시킨 뒤 해외 시장에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또 호텔 등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도 오브제를 적극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오브제는 주문 제작 방식으로 생산되며, 주문 후 제품을 받기까지 약 3주의 시간이 걸린다.

송 사장은 "오브제 냉장고의 경우 소음과 진동이 없어 프리미엄 호텔 등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건설사 등에 제품을 소개하는 등 지속해서 B2B 시장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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