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379억원으로 전 분기 보다는 7.7% 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5.2% 떨어졌다. 매출액은 4조4863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보다 각각 5.8%, 5.7%씩 늘었다. 다만 당초 시장 예상치(매출 4조4200억원, 영업익 2714억원) 보다는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박용희 연구원은 "매출원가율이 90.2%로 전분기 대비 0.5%포인트 악화됐다"며 "UAE 해상원유처리시설에서 약 500억원의 매출차감이 발생하면서 본사 기준 해외원가율이 103.9%로 악화된 부분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주잔고가 증가세에 있다는 점은 호재다. 현대건설의 수주잔고는 70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 보다 5.4%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시작된 자체 사업지 4건(개포8, 세종, 김포, 하남)의 계약 잔고가 약 3조원 수준"이라며 "경쟁사의 주택 분양과 마진율은 하향되는 반면 동사의 주택사업 매출과 이익은 2020년까지 확장될 전망이기에 우호적인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동 GBC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남아있다. 박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 방향상 사업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내년도 건축허가와 착공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