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사흘 연속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28포인트(1.63%) 내린 2063.30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50.91포인트(-2.43%) 내린 2046.67로 출발해 장중 한때 2033.81까지 밀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면서도 "이후 최근 하락에 따른 일부 종목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키우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2.4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3.09%), 나스닥(-4.43%) 등 주요 지수가 폭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약 7년 만에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한때 2.4%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영향으로 낙폭을 축소했고 이에 힘입어 우리 증시는 장중 하락 폭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엿새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36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역시 281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다만, 기관은 631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3.64%), SK하이닉스(-3.00%), 삼성바이오로직스(-2.86%), 현대차(-5.98%), 포스코(-0.56%), KB금융(-1.54%), 신한지주(-2.44%) 등이 내리고 셀트리온(4.88%), LG화학(2.72%), SK텔레콤(1.80%) 등은 올랐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도 326개에 달했다. 신고가를 세운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6포인트(1.78%) 내린 686.84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10월 26일(686.61)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0.81포인트(2.98%) 내린 678.49로 출발한 뒤 장중 672.17까지 밀렸다.
연고점(1월 30일 932.01)보다 27.88% 하락한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49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87억원, 135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신라젠(-2.83%), CJ ENM(-3.92%), 에이치엘비(-2.62%), 바이로메드(-6.32%), 나노스(-4.76%), 스튜디오드래곤(-5.94%) 등이 내리고 셀트리온헬스케어(2.60%), 포스코켐텍(5.50%), 펄어비스(1.30%), 메디톡스(3.29%) 등은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445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