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농산물 찾는 소비자…GAP인증 농가 5년새 2배↑

2018-10-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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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GAP 인증 면적 10만ha 돌파

농산물 경쟁력 향상 위해 GAP 확대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를 도입한 금산 깻잎.[사진 = 연합뉴스]


#전국 동절기 백다다기 오이 생산량 1위인 경북 상주원예영농조합법인(대표 이태석)은 2016년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건립해 시설을 정비하고, 이듬해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획득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법인은 정부로부터 관련 컨설팅을 받고, 소속 농가는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했다. 기준에 맞는 시설을 정비하는 데 지원금도 일부 받을 수 있었다.
GAP 인증을 받은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조합 내 농가의 95% 이상이 GAP 기준에 적합한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해내는 데 성공했다.

이 대표는 “최근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안전농산물이 하나의 강점이 됐다”며 “정부의 홍보 등으로 소비자들도 GAP농산물이 안전하다고 인지하고 있고, 대형마트에 입점해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농산물우수관리(GAP)제도가 농업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GAP는 농산물 생산 모든 단계마다 위해요소를 관리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제도다.

GAP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전 과정에 걸친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 인증을 받는 데만 40여일이 소요된다. 인증을 받아도 연 1회 이상 생산과정에 대한 현장점검을 받아야 하고, 유통과정에서 유해물질 잔류허용기준 적합 여부나 허위표시 등의 점검이 진행된다.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7년 시행된 GAP 제도는 매년 참여 농가와 면적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GAP 인증은 첫해 1만6796농가에서 5년 만에 4만 농가를 넘어섰다. 올해 6월 기준으로는 8만6940농가가 인증을 받았다.

첫해 2만4754ha였던 면적은 지난해 10만ha를 돌파했다. 대상품목은 처음 100개였는데, 2009년부터 국내에서 식용으로 재배되는 모든 품목으로 확대됐다.

품목별로 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과실류가 37.1%를 차지한다. 식량작물류(36.5%)와 채소류(21.3%)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GAP제도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농산물의 사전예방적 안전관리 차원에서 널리 운용되고 있다. 농산물 국제 교역에서 품질관리 기준으로 GAP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GAP 제도는 국제적으로도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현재 프랑스‧영국 등 15개국에서 글로벌 GAP와 동등성이 인정됐다. 해당 국가의 안전성 조치와 일부 다르지만, 안전성은 인정한다는 뜻이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농산물 교역이 가속화됨에 따라 GAP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에 따라 GAP 인증을 확산, 국산 농산물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올해 처음으로 GAP전문강사 육성 교육과정도 신설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GAP 제도를 활성화해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며 “GAP농산물의 소비를 확대해 가기 위해 지속적인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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