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부가 증시 안정을 위해 각종 증시 부양 발언에 이어 자금 투입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약발'은 오래가지 못한 모습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3일(현지시각) 하루 만에 2600선을 다시 내줬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0.65포인트(2.26%) 내린 2594.8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73.84포인트(2.24%) 하락한 7574.99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 지수는 22.88포인트(1.74%) 내린 1292.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주류(-6.84%), 시멘트(-2.47%), 의료기기(-2.09%), 석유(-2.03%), 화공(-2.01%), 전자IT(-1.96%), 전자부품(-1.81%), 바이오제약(-1.76%), 자동차(-1.76%), 금융(-1.70%), 가전(-1.69%), 조선(-1.69%), 교통운수(-1.61%), 석탄(-1.52%), 건설자재(-1.29%), 부동산(-1.27%), 호텔관광(-1.23%), 기계(-1.13%), 항공기제조(-1.07%), 미디어 엔터테인먼트(-1.07%), 철강(-0.72%), 비철금속(-0.43%) 등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증시 황제주 구이저우마오타이가 8% 가까이 폭락하는 등 우량 대형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 부양책 기대감에 힘입어 중국 증시가 2거래일 연속 큰폭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차익매출이 쏟아진 데다가 전날 글로벌 증시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중국증시가 조정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정부 주도의 부양책이 주식시장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를 두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중국은 앞서 증권사를 중심으로 1000억 위안 자금을 주식담보대출로 어려움에 처한 상장사에 투입하는 등 각종 부양책을 쏟아냈다.
광파(廣發)증권은 최신 보고서에서 "최근 증시의 흐름은 반등일 뿐, 반전은 아니다"고 평했다. 보고서는 "3분기 중국 경제는 경기는 둔화하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신호가 비교적 뚜렷하게 잡히는데다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긴축, 미·중관계 등 영향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책이 아무리 쏟아져도 경제에 뚜렷한 안정적 신호가 잡히기 전까지 중국증시가 바닥을 쳤다고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