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주TV '이수완의 국제레이다' 입니다
미국과 캐나다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재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습니다. 캐나다는 지난 8월 말 합의한 미국과 멕시코와의 새 무역협정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로써 미국과 멕시코의 양자 무역협정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던 나프타는 현행대로 북미 3국의 무역 블록으로 유지되는 셈입니다.
미국과 캐나다는 30일 공동성명에서 두 나라가 멕시코를 포함한 새 3자 무역협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롭고, 현대적인 무역협정"이 1994년 발효된 나프타를 대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새 협정의 명칭은 나프타에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바뀝니다.
지난 8월 미국과 멕시코는 1년간 협상 끝에 자동차 원산지 규정 등 주요 쟁점을 타결했습니다.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역내 생산 부품 비율이 기존 62.5%에서 75%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자동차 부품의 40~45%를 생산하는 이들의 최저임금이 시간당 16달러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도 신설됐습니다. 미국에 있는 공장이 인건비가 싼 멕시코로 이전하는 현상을 막으려고 미국이 제시한 협상 카드였습니다.
캐나다와의 합의안에는 캐나다 낙농업 시장에 대한 미국 농업계의 진출을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대신 캐나다는 미국에 연간 260만 대(승용차)까지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