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완의 국제레이다] [영상] '외교의 신' 키신저, 미.중간 무역전쟁 파국 막을까?

2018-11-1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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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주TV '이수완의 국제레이더'입니다.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의 앞두고 미.중 관계가 중대 기로에 서 있습니다.  양국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윈윈의 길을 만들어 나갈 것인지 아니면 글로벌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인지 세계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지난 8일  중국을 방문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났습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수십년 전 미국과 중국과의 데탕트 시대를 연 장본인 입니다. 이번에 95세의 노구를 이끌고 개인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지만 중국 매체들은 시 주석과의 회동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독일 출신 유대인으로 트럼프 대통령과도 오랜 기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키신저 전 장관이 양국간 무역 갈등 해소를 위한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시 주석은 키신저 전 장관을 "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라고 표현하고 중국은 "평화적 발전의 길을 견지하면서 충돌하지 않고 상호존중 및 협력을 통해 윈윈하는 중미관계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미국은 중국이 스스로 선택한 길과 발전의 권리, 합리적인 권익을 마땅히 존중해야 하며 중국과 함께 양국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함으로써 미국에 대한 회유와 압박의 메시지를 동시에 보냈습니다. 

키신저는 1971년 7월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하여 다음 해 미.중 관계의 물고를 튼 리차드 닉슨 대통령의 역사적 중국 방문을 성사시킨 인물입니다. 중동평화와 베트남 전쟁 종식을 위한 파리 평화협정 체결 등 세계평화를 위한 노력으로 197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9월에도 시진핑은 유엔총회 참석 당시 키신저 전 장관을 별도로 만나는 등 두 사람은 수시로 만나 국제정세와 양국관계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1980년에 공직에서 은퇴했지만 아직도 세계 각지에서 키신저 전 장관의 자문과 강연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경제포럼에 참석해 "미국과 중국의 계속되는 분쟁이 세계질서를 정의하는 형국이 되면 그 분쟁은 곧 통제불능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 했습니다. 그는 “양국이 파국은 피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중간 선거 이후 중국은 미국과의 충돌을 피하고 대화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외교의 신'으로 불리던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미.중이 파국의 길로 치닫지 않토록 어느정도 막후 역활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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